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SMALL

엘리엇

꽃 내음 가득한 전남으로 봄나들이 떠나 볼까? 가(고 싶고)! 가(야 하는)! 그곳! 겨우내 얼어붙었던 죽은 땅을 뚫어내고 새싹이 돋아나는 4월. 그래서 영국 시인 T.S 엘리엇은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다. 4월이면 왕왕 문학소년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시구다. 벌써 잔인한 달 4월이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 오는 날이 많았던 탓에 아직은 봄이 저만큼 멀리 있나 싶었는데, 어느 새 벚꽃이 활짝 피고, 비가 와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완연한 봄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제 진짜 봄나들이를 즐길 때다. 어디로 가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만고불변의 진리를 따르는 것이 후회를 줄일 수 있을 터. '가고픈 여행지 옳은 선택은 항상 전남이어라~~~' 곡성·구례 섬진강벚꽃길, 영광 불갑사, 진도 관매도, 함평 천지길... 살랑살랑 봄.. 더보기
잔인한 4월, 노오란 민들레가 대지를 뚫고 고개를 내민다 4월은 잔인한 달! 빼앗긴 땅에 움츠렸던 뿌리, 겨우내 납짝 엎드려있던 잎, 촉촉하게 나리는 봄비에 깨, 노오란 민들레꽃 활짝 폈네. 엘리엇의 '황무지' 숭내내기. '황무지'는 433행이나 되는 대서사시지만,내가 기억하는 건 단 두 줄뿐.ㅠㅠ '황무지'의 일부를 소개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이 오히려 우리를 따뜻이 해주었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고, 마른 구근식물의 작은 생명을 길러주며, 여름은 우리를 급습해 왔다. 더보기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