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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옹알

아장 아장 나래 공주 나 래 야  나 래 야  네 엣                     - 열달을 지켜보며 -  나래야 나래야 죄암질하는 우리 나래야이백팔일 만에비가 오려나부르르르침 뱉는 건 어디서 배웠니아랫니가 쏘오옥두 개가 예쁘게도 자리 잡았구나죔죔 죄암질도 제법이고사진기만 보면번쩍 터지는 섬광에 놀란법도 한데찰카닥 소리가 신기한 지생긋방긋 "으흐흐흐" 미소에예쁜짓도 곧잘 하네 나래야 나래야 ‘졸리’ 우리 나래야앉아 노는 건 이제 싫어제 혼자서안락의자 짚고 서나 싶더니이백사십 일만에장난감 여행용 가방도 밀 줄 알고아이구머니나침대에서 뒹굴다 떨어져자지러지게 울 줄 알았는데우는 듯 마는 듯 순한건 지 잘 참는건 지그날로 안방 침대 내고탄력 좋고 얇은 뽀로로 만화 깔개 깔고가장자리 베개로 담 삼으니맘 놓고 뒹굴뒹굴까진 아랫입.. 더보기
뒤집는 나래 공주 나 래 야 나 래 야(세 엣) - 이백일을 지켜보며 - 나래야 나래야 뒤집는 우리 나래야 모처럼 온 가족 모여 조촐한 백일잔치 해줬더니 기분이 좋아졌나 바로 다음날 절반을 뒤집고 옹알옹알 소리 커지더니 백일잔치 무리 했나 코올록 콜록 목이 부어 열은 없어 다행이다 백삼십일 만에 아빠 손가락 잡고 굴려 뒤집는 우리 나래 애교쟁이 나래야 나래야 먹순이 우리 나래야 딱 다섯달만에 밥 갈아 만든 미음 맛있게도 꾸울떡 꿀떡 먹는 게 실하니 응가도 굵어지고 또 일주일 만에 소고기, 닭고기, 과일 무어든 먹성 좋네 이마에 오돌토돌 빨간 점 오뉴월 땡볕더위 어지간히 더웠나보다 엉덩이엔 몽골반점인지 점인지 크기도 하여라 배냇머리 듬성듬성 빠지고 귓불엔 하얀 솜털 까맣던 얼굴도 조금씩 하얘지는 듯 많이도 먹더니 올챙이배라.. 더보기
나래 공주 50일의 쇼 나 래 야 나 래 야 (두 울) - 백일을 지켜보며 - 나래야 나래야 아리따운 우리 나래야 기다란 다리는 살이 없어 쭈글쭈글인데 토실토실한 얼굴과 동그란 눈, 앵두같은 입술은 엄마를, 찢어진 부처님 귀에 짙은 눈썹과 오똑한 코는 아빠를 구석구석 예쁜 데만 붕어빵을 찍었구나 모두들 한글 태명 너무 좋대서 이름으로 올렸단다 한자로는 娜萊 아리따우면서도 명아주 청려장처럼 세상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 되라고 나래야 나래야 튼실한 우리 나래야 O형 혈액형에 청각 좋고 황달기도 없고 사흘째 황갈색 태변 나오더니 이내 연녹색으로 부드러워졌네 이따금씩 깜짝깜짝 놀라는 배냇짓 우렁찬 트림소리 뿌부부부붕 연신 쏘아대는 방귀에 엄마 아빠 웃음꽃을 피는구나 삼칠일 되기 무섭게 이를 어쩌나 마냥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게 답답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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