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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을 100년 넘게 지켜온 느티나무.
우리는 그를 노거수라 부른다.
오래 되고 커다랗다는 의미다.
정자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주민들에게 평화와 안식의 장소란 뜻이다.
마을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흔히들 천혜의 향토 자원이라며 보전에 힘쓰는데.
근데 우리동네 노거수는 마치 가로수같다.
(사족- 추호도 가로수 가치를 절하 하려는 생각은 없음)
노거수라는 팻말이 딸랑 붙어있을 뿐.
그러니, 15년을 넘게 살고도 이제사 그 존재를 알게 됐다.
남악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옮겨 심지 않고
제자리에 보존했다니, 그나마 다행인 듯하다.
- 전남 무안군 남악 신도시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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