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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 왕국

나래 공주의 두 돌 나 래 야  나 래 야  여 섯                 두 돌을 지켜보며  나래야 나래야 순수쟁이 우리 나래야'아빠 사랑해' 하라면두 팔 벌려 꼭 안고 등도 토닥토닥볼에 뽀뽀도 자동이네일 하는 아빠 보고 싶데서 전화로"사랑해" 하면전화기 껴안는 순수쟁이"동생 튼튼이 어딨어?" 물으면"트트" 하며 엄마 배에 뽀뽀하는 것이태어나면 안 꼬집고 잘해 주겠구나 낯은 왜 그리도 가리니할머니 할아버지 볼 때마다 얼굴을 몰라1시간은 지나야 예쁜짓 하네기분 좋을 땐 배꼽인사로 용돈도 벌어풍선은 왜 또 그리 좋아 하는 지시내만 나가면 "푸터푸터" 하며 쥐어달라 하고아는 노래 들려주면 흥얼흥얼 따라도 불러성탄절 반짝반짝 트리보곤"바짜바짜" 손짓하며 두 눈 휘둥그레지고선물로 사준 빠알간 빵떡모자 너무 좋아아빠한테 자랑할.. 더보기
나래 공주 첫 돌 나 래 야  나 래 야  다 섯                 -첫 돌을 지켜보며-  나래야 나래야 효도하는 우리 나래야첫 돌 한 달여 앞두고아랫니 네 개, 윗니 두개이제 겨우 아장아장 걷더니몰래 외출하는 아빠 뒤따라후다다닥 걸음마 재촉하더니만나무바닥에 찧어입에서 피가 주르르르놀란 가슴에삐뽀삐뽀 병원으로 내달렸더니상순소대 찢어졌네벌어진 윗니 이제 걱정 없어라수술비만 벌었구나우리 나래 효녀로다 나래야 나래야 터파기 하는 우리 나래야"으흐흐흐 이히히히" 웃기만 하기는 아 옛날이여묻는 말에 콩새같이 "엉"도 하고"어마 아바 히조"알아들을 듯 말 듯한 어렴풋한 흉내도잠자리 들자 불 끄면 이내 자고목마 타고 흔들흔들네발 자전거 발 굴려 혼자서 잘도 타네엄마 아빠 청소하는 것 구경하다밀걸레질 재밌어라 쭈우욱 밀어세 .. 더보기
아장 아장 나래 공주 나 래 야  나 래 야  네 엣                     - 열달을 지켜보며 -  나래야 나래야 죄암질하는 우리 나래야이백팔일 만에비가 오려나부르르르침 뱉는 건 어디서 배웠니아랫니가 쏘오옥두 개가 예쁘게도 자리 잡았구나죔죔 죄암질도 제법이고사진기만 보면번쩍 터지는 섬광에 놀란법도 한데찰카닥 소리가 신기한 지생긋방긋 "으흐흐흐" 미소에예쁜짓도 곧잘 하네 나래야 나래야 ‘졸리’ 우리 나래야앉아 노는 건 이제 싫어제 혼자서안락의자 짚고 서나 싶더니이백사십 일만에장난감 여행용 가방도 밀 줄 알고아이구머니나침대에서 뒹굴다 떨어져자지러지게 울 줄 알았는데우는 듯 마는 듯 순한건 지 잘 참는건 지그날로 안방 침대 내고탄력 좋고 얇은 뽀로로 만화 깔개 깔고가장자리 베개로 담 삼으니맘 놓고 뒹굴뒹굴까진 아랫입.. 더보기
뒤집는 나래 공주 나 래 야 나 래 야(세 엣) - 이백일을 지켜보며 - 나래야 나래야 뒤집는 우리 나래야 모처럼 온 가족 모여 조촐한 백일잔치 해줬더니 기분이 좋아졌나 바로 다음날 절반을 뒤집고 옹알옹알 소리 커지더니 백일잔치 무리 했나 코올록 콜록 목이 부어 열은 없어 다행이다 백삼십일 만에 아빠 손가락 잡고 굴려 뒤집는 우리 나래 애교쟁이 나래야 나래야 먹순이 우리 나래야 딱 다섯달만에 밥 갈아 만든 미음 맛있게도 꾸울떡 꿀떡 먹는 게 실하니 응가도 굵어지고 또 일주일 만에 소고기, 닭고기, 과일 무어든 먹성 좋네 이마에 오돌토돌 빨간 점 오뉴월 땡볕더위 어지간히 더웠나보다 엉덩이엔 몽골반점인지 점인지 크기도 하여라 배냇머리 듬성듬성 빠지고 귓불엔 하얀 솜털 까맣던 얼굴도 조금씩 하얘지는 듯 많이도 먹더니 올챙이배라.. 더보기
나래 공주 50일의 쇼 나 래 야 나 래 야 (두 울) - 백일을 지켜보며 - 나래야 나래야 아리따운 우리 나래야 기다란 다리는 살이 없어 쭈글쭈글인데 토실토실한 얼굴과 동그란 눈, 앵두같은 입술은 엄마를, 찢어진 부처님 귀에 짙은 눈썹과 오똑한 코는 아빠를 구석구석 예쁜 데만 붕어빵을 찍었구나 모두들 한글 태명 너무 좋대서 이름으로 올렸단다 한자로는 娜萊 아리따우면서도 명아주 청려장처럼 세상이 꼭 필요로 하는 사람 되라고 나래야 나래야 튼실한 우리 나래야 O형 혈액형에 청각 좋고 황달기도 없고 사흘째 황갈색 태변 나오더니 이내 연녹색으로 부드러워졌네 이따금씩 깜짝깜짝 놀라는 배냇짓 우렁찬 트림소리 뿌부부부붕 연신 쏘아대는 방귀에 엄마 아빠 웃음꽃을 피는구나 삼칠일 되기 무섭게 이를 어쩌나 마냥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게 답답했.. 더보기
한결 왕자의 탄생 우리 사랑 튼튼이 우리 사랑 튼튼이는 느긋쟁이 춘삼월 새봄 새싹들이 겨우내 꽁꽁 언 대지 녹이며 움트듯 그렇게 태어나면 튼튼하고 영리하대서 오뉴월 열대야 불태웠는데 인생사 뜻대로 안돼 삼신할미 오뉴월이 더 좋다나 추석 사나흘 앞두고 모처럼 고향서 가족 친지들께 기쁜 소식 전하려 알아봐도 소식 없더니 명절 쇠고서야 희미한 두 줄 병원에 가서야 느긋하게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하는구나 우리 사랑 튼튼이는 먹쟁이 엄마는 배 아프고 머리 아프고 신경질적으로 변했는데 고기에 묵은지에 피자에 샌드위치에 가지가지로 자꾸 먹고만 싶다는 먹보로구나 고기 땡긴다니 고추인가 싶어 나래한테 ‘오빠야?’ 물어보니 ‘으응’ ‘언니야?’ 물으면 ‘어물쩍’ ‘트트’ 하면서 엄마 배 꼬옥 끌어안고 뽀뽀까지 하네 한 가지라 우애 자랑.. 더보기
나래 공주의 탄생 나 래 야 나 래 야 (하나) - 탄생을 지켜보며 - 나래야 나래야 사랑하는 우리 나래야 엄마 아빠는 일 하면서 사랑을 키웠단다 아빠는 기사 쓰고 엄마는 편집 하며 그렇게 손발 맞추고 함께 옴서 함께 감서 그렇게 그렇게 정이 들었지 나래야 나래야 신기한 우리 나래야 첫 날 밤 대역사를 기대했건만 머나먼 여행길과 그리고 할아버지 하늘나라 좋은 자리 보내드리랴 힘들었나보다 엄마 아빠 한 이불 덮은 지 어언 한 달 그제서야 신기하게도 엄마의 마법이 멈췄구나 나래야 나래야 기쁨 준 우리 나래야 오오메 근데 기쁨도 잠시 엄마한테서 불그레한 무언가가 자꾸 흘러 걱정도 많이 했단다 엄마는 난 생 처음 입원해본다고 보험료도 타 보게 됐다고 좋아라더니 금새 병원밥 못먹겠다고 눈물이 글썽 다행히도 한 달여만에 둥지로 돌아.. 더보기
샛강의 결혼 10주년 자축 동영상 2018. 3. 29. 함께 한 10년의 소소한 이야기 https://youtu.be/TffuqNOA85Q?si=itwKkHAkUvHkU5ta 우리 처음 만난 날, 그저 그런 동료였을 뿐이었는데, 우리 처음 사귄 날, 그냥 오래가길 바라기만 했는데, 우리 처음 여행 날, 두 손 맞잡고 영원하자 약속했지. 우리 첫째 아이 생긴 날, 예쁘고 건강하게 키우쟀지. 안젤리나 졸리 입술 닮아 세계적인 영화배우 되려나, 우리 나래 벌써 10살 지혜롭고 아리따운 공주되었네. 우리 둘째 아이 생긴 날, 행복한 가정 꾸리자 했었지. 박보검 닮은 왕자님, 세계적 한류스타는 떼놓은 당상. 우리 한결이 벌써 8살 귀엽고 어엿한 초등생 되었네. 지난 10년 되돌아보면 희로애락 많은 일들 있었지만, 가장 소중한 결실은 나래 공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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