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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의 해외여행

베트남 나트랑, 무안국제공항서 깜라인국제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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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에서 세계로!’
1. 멀고도 가까운 나라 비엣남 냐짱을 가다
 
비엣남 냐짱 첫날(2024. 9. 27.)
여행은 어딜 가든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한다사무실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가까운 곳도 좋고미지의 먼 나라로 떠나면 더더욱 좋다여기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니더할 나위 없다계획을 하면서부터 기대감에 부푼다일정을 짜면서 여유와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이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이는 여행 내내 이어진다다녀와서도 왕왕 동행자를 만날라치면 즐거웠던 여행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여행 후기를 쓰는 것도 지난한 일이지만이 또한 행복한 순간이다.

 
이번 여행은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해 편리하기도 하다. 내가 사는 남악 신도시에서 차로 25분이면 충분하다. 1시간 내 거리에 국제공항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운을 타고난 것이 아닌가 싶다. 목포 등 전남 서부권이나 인근 대도시 광주에서도 공항까지 고속도로가 뻥 뚫려 1시간여면 거뜬히 올 수 있다. 머지않아 KTX도 운행 예정이어서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이나 전북, 경남 서부권에서도 2시간여 만에 접근할 수 있으니, 굳이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이 일대 지역민들에게는 참으로 편리한, 없어서는 안 될 공항인 셈이다. 공항은 1층과 2층에 교통약자 전용 승하차 구역이 있는 노약자 친화 공항이기도 하다. 1층 접수대에 가면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고, 2층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점자 안내판도 있다. 주차장은 탱크로 몰고 와도 여유가 있을 만큼 널찍하다. 주차 대수는 2천400여 대. 게다가 주차비도 무료다. 해외여행 가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말 그대로 ‘황제여행’이다. 무안국제공항 노선이 더 많아져 다양한 나라로 편하게 여행을 다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그때쯤이면 아마 주차가 불편해질 수도 있을 테고, 주차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4~5시간 이상 걸려 인천이나 부산, 대구로 가는 것보단 낫지 않은가. 전날 밤부터 부산을 떨 필요가 없으니.

공항에서 이른 아침 5시 30분 일행들과 집결하기로 했는데, 남악신도시에 살다 보니, 4시 30분에 일어나 간단히 씻고, 출발했는데도 느긋하다. 주차장도 한산해 아무런 지체 없이 차를 대고 바로 공항 건물로 이동한다.
한산한 주차장과 달리 티켓팅 하는 곳은 여행객들로 제법 붐벼 해외여행 맛이 난다. 그래도 인천공항과 비할 바는 아니어서 빠르게 진행된다.
오땡땡에서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하고, 이땡땡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다 출국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올 때마다 참 아담하다는 생각이 드는 면세점도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2007년 11월 8년여의 공사 끝에 개항한다. 당시 국토부의 공항 이용객 목표는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서 내외국인 500만 명. 하지만 광주공항의 민간공항 이전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19년 국제선 이용객이 68만 8천154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하며, 공항 활성화에 날개를 단 듯 기대감에 부푼다. 2020년 코로나19가 엄습하면서 진한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그 와중에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의 공항 재활성화를 위한 몸부림은 계속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방한 관광객을 선도적으로 유치할 기반 마련을 위해 공모한 지역혁신 통합지원(코리아 토탈관광 패키지·KTTP)’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 무안국제공항으로 외래객을 유치해 전남에서 쇼핑과 음식, 숙박 등 지역완결형 관광을 실현할 ‘Flight to K-Original! 전남 KTTP’라는 제목으로 응모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다. 내가 당시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두 달여간 밥 먹듯이 날밤 새워가며 공을 들인 것이 결실을 본 것이어서 자랑스럽다. 이 사업은 무안국제공항 외래객 50만 달성이 목표다. ‘한국인의 고향 전남’의 음식, 해양·섬, K-pop의 원류인 판소리 등 전통문화, 청정 생태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목적지로 전남을 세계화한다는 추진 방향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추진전략은 1포트(Port), 2허브(Hurb), 3스포크(Spoke). 1포트는 국토부 지정 인천국제공항 대체공항으로서 24시간 운영되며,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KTX가 연결될 무안국제공항이다. 2허브는 관광거점도시 목포와 스마트관광도시 여수다. 3스포크는 두 허브를 중심으로 전남과 광주, 전북까지 확장하는 개념으로 남도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완결형 국제관광 모델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교통과 숙박, 음식 등 모든 관광요소를 예약·결제할 ‘전남관광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하는 등 야심찬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비록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공항 활성화 바람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디. 하지만 활주로 연장 등 공항 활성화 기반을 만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장 큰 난제였던 전남관광플랫폼도 후임자가 각고의 노력으로 빛을 보게 됐다. 플랫폼 활성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어쨌건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몸부림이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화룡점정을 위해 이번에는 직접 이용해보고, 홍보활동에도 나선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시작해, 베트남 뱀부공항, 나트랑 빈펄 비치프런트 호텔, 뽀 나가 참탑(포나가르 사원), 롱선사, 나트랑 대성당, 크루즈터미널, 담시장, 롯땡마트, 나트랑 해변과 시내 곳곳에서.
(화려한 사족) 전남도가 코로나 이후 항공사 맞춤형 지원책으로 기존 손실지원을 운항장려금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등 무안국제공항 정기편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23년 24만 6천여 명으로 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2024년 올해는 50만 명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그리고 마침내 12월 2일부터 매일 국제선이 운항하는 데일리 정기선 시대를 활짝 열었다. 개항 후 17년 만이다.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매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국제선과 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괜스레 우쭐해진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뱀부항공 비행기에 몸을 맡겨 도착한 여행 목적지는 비엣남 냐짱. 현지어 발음보다는 베트남 나트랑이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베트남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무척 닮았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 달리 멀지만 가까운 나라다. 중국과 맞닿아 있어 잦은 침략을 받으면서도 독립적인 문화를 유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여 우리나라처럼 한자 문화권이면서 유교문화 뿌리가 깊다. 중국과, 베트남. 우리나라, 지구상에서 세 나라만이 유교 경전을 기반으로 과거제를 통해 인물을 등용했던 역사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이 같은 한자 문화권이면서 과거제 없이 사무라이 세습체제를 이룬 것과 비교된다. 다만 베트남 중남부로 가면 인도와 캄보디아의 영향으로 불교와 힌두문화가 섞여 있기도 하다.
건국 신화도 비슷하다. 중국 삼황오제 가운데 농업의 신인 신농씨의 5대손 락롱꿘이 100개의 알을 낳아 ‘(백)월족’을 이루고, 그 아들 흥부엉이 최초 국가인 반랑 왕국을 세운다. 고구려 주몽의 난생설화와 맞닿아 있다. 흥부엉은 우리나라의 단군왕검과 같은 존재로,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다. 매년 3월 10일을 ‘흥왕기일’로 기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개천절인 셈이다.
건국 시기도 기원전 2천879년으로 중국을 포함해 세 나라가 비슷하다. 중국 요임금 즉위가 기원전 2천356년, 단군이 기원전 2천333년. 우리나라나 베트남이나 중국 역사 못지않게 길다는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나 베트남은 오히려 중국보다 이른 시점을 주장한다. 역사상 중국을 두 번이나 이겨본 나라로서 우월의식이 녹아 있다. 하지만 이는 베트남의 주장일 뿐 반랑 왕국 건국 시기가 기원전 700년으로 추정된다는 게 학자들의 중론이다. 세 나라 중 가장 늦다.
역사적으로 한나라 무제의 침략을 받아 베트남 북부에 ‘한7군’이 설치된다. 비슷한 시기 고조선에도 한 무제의 침입으로 ‘한4군’이 설치된 것도 닮은 꼴이다. 다만 베트남은 이후 938년 독립할 때까지 1천 년 가깝게 중국의 직간접 지배를 받고, 우리는 독립적인 나라를 형성한다는 것이 차이다. 자부심이 느껴지는 역사다.
중국 몽골 제국 시기 역시 비슷한 이유로 침략을 경험한다. 당시 여몽전쟁을 승리로 이끈 몽골의 쿠빌라이. 남송을 고립시켜 정벌하기 위해 그 교역국인 왜를 정복하겠다며 고려(충렬왕) 지금의 안동에 정동행성을 설치한다. 정동(征東)이란 동쪽의 왜를 원정한다는 의미다. 쿠빌라이는 정동행성에서 1274년과 1281년 두 차례에 걸쳐 왜국으로 건너가지만 가마쿠라 막부의 완강한 저항과 태풍 때문에 실패한다. 두 차례의 원정으로 대마도는 큰 피해를 입어 이후 조선 초기까지 왜구의 소굴이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후 3차 출병을 준비하다 몽골은 돌연 주력군을 베트남으로 돌린다. ‘정송가도’ 즉, 남송을 치기 위해 남과 북에서 협공 전략을 세워, 남쪽 길을 빌려달라며 베트남 쩐 왕조를 두 차례에 걸쳐 공격했다가 수세에 몰리자 고려 주둔군까지 동원한 것. 하지만 3차 공격에서도 패하고 만다. 쿠빌라이는 4차 공격을 준비하지만, 그가 사망하면서 정벌이 중단된다. 당시 유럽인들까지 덜덜 떨게 하던 세계 최강 몽골을 이긴 유일한 나라로 우뚝 서는 순간이다. 베트남이 세계 최강대국을 격파한 첫 역사이기도 하다. 표면적으로 왜도 몽골을 물리친 것처럼 비치나, 이는 태풍 영향 탓이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자살특공대 별칭인 ‘가미카제(神風·신의 바람)’라는 말이 생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베트남의 중세 왕조는 크게 4개로 이어진다. 리씨와 쩐씨, 려씨, 응우옌씨. 우리 고려 전후기, 조선 전후기로 나뉘는 것과 유사하다. 고려시대 지방호족, 문벌귀족, 무신집권, 권문세족, 신진사대부의 5기를 거치는 동안 불교를 숭상했던 것처럼 베트남의 리씨와 쩐씨 왕조는 불교 왕조다. 유교를 숭상했던 조선시대처럼 려씨와 응우옌 왕조도 유교 왕조다.
근대에 중남부지역이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고, 우리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도, 이후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우리네와 빼다 박았다. 반면 전쟁을 통해 공산정권으로 통일된 것이 우리와 다르고, 중세에 몽골을 물리치고, 근현대에 프랑스, 미국, 중국 등 강대국을 잇따라 물리친 것도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자랑스러운 전쟁사다. 그 역사는 뻘이 많은 지리적 특성이 좌우한 것으로 풀이된다. 뻘에서는 몽골이 자랑하는 기마병이 제대로 기동할 수 없다. 미국의 탱크도 진입하기 어렵다. 뻘에서 배수진을 치면 사람대 사람으로 싸워야 하니 지형을 잘 아는 베트남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충주 탄금대 인근 충주천 이남 평야(달천평야)에서 다소 무모한 자신감으로 배수진을 치다 일본 고니시 유키나가의 조총부대에 무너진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월족(남월)’의 북부 베트남이 남쪽으로 진출하면서 나트랑과 호찌민 등 지금의 베트남 중남부, 즉 안남산맥 동쪽 지역을 모두를 차지해 남북으로 길쭉한 지금의 베트남 국경을 이룬 것도 우리나라와 닮았다. 우리는 통일신라 이후 북으로 땅을 넓혀 현재의 한반도로 길게 국경을 이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 멀어지는 남진, 우리는 중국을 향해 야금야금 북진한 것일 뿐.

비행기 창쪽에 자리를 잡아 이따금 구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지루한 4시간 20분의 운항 시간을 죽여간다. 13시간이 넘는 유럽 여행 때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어서 편하다는 생각이다. 그새 기내식이 한 번 나올 뿐 저비용 항공이다 보니 음악이나 영화 등 즐길거리가 없다 보니, 좀이 쑤시긴 매한가지다. 태블릿에 영화를 담아 챙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역시나 여행 전에 사전 지식을 충분히 살펴 준비했어야는데 부족한 준비성을 탓해본다.
그래도 베트남 땅을 밟는 건 금방이다. 나트랑에서 60km 떨어진 깜라인 국제공항. 베트남에서 네 번째로 붐비는 공항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 공군과 베트남 공군이 사용했던 곳이란다.

여기서 버스로 40여 분 달리면 여행 목적지인 나트랑. 베트남 중남부 카인호아성의 성도로 해변도시다. 호찌민에서 북쪽으로 450km 떨어져 있다. 북쪽으로 닌호아 마을, 남쪽으로 깜라인시, 서쪽으로 지엔카인현과 접해 있고 동쪽은 수평선이 보이는 해변이다. 남쪽 호찌민과 북쪽 하노이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따라 위치해 있다. 8세기 참파 왕국의 수도로 번성한다. 1천800년대 말 프랑스 식민 시기에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될 정도로 푸르고 따뜻한 바다를 자랑한다.
현지어로는 냐짱. ‘냐’는 ‘집’, ‘짱’은 ‘하얗다’는 뜻이다. 나트랑 비치는 맑고 깨끗한 바닷물과 고운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연중 300일 이상 맑은 기후와 하얀 모래 언덕,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29개 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나트랑 시내에 들어서자 환전소가 곳곳에 있다. 관광객에게 얼마나 돈을 뜯어내겠다는 것인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니 관광도시답다고 해야 하나. 호구가 되진 않아야겠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려면 현지 화폐가 있어야 하니 환전소에 들른다. 원래 여행을 하다 보면 남는 건 사진이고, 없어지는 건 돈이 아닌가. 베트남의 화폐 단위는 동(VND). 원단위 환산법은 간단하다. 동에서 ‘0’ 하나를 빼고 그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돈을 챙겼으니, 이제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든든해야지. 베트남 하면 쌀국수라, 쌀국숫집으로 간다. 메뉴판에 추천요리인 뚝배기 쌀국수가 먹음직스러워 주문한다.

입맛이 확 살아난다는 느낌은 아니고, 그냥 먹을 만한 정도다. 첫날 가볍게 버스로 시내 구경을 하다 나트랑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콩카페에 들른다. 한쪽 벽면이 온통 커피 추출기 전시장이다. 맛집을 잘 찾아왔구나 싶다. 코코넛커피를 주문했는데, 쓰면서 달짝지근한 것이 별로다. 여행하다 보면 뭐 모든 게 만족스러울 순 없지. 부족한 만족감은 마사지시술소에서 뻐근한 어깨 근육을 풀어주며 전신 마사지로 달래본다.
나트랑은 6km가량 펼쳐진 백사장을 따라 호텔과 리조트가 줄지어 있다. 이 중 빈펄 비치프런트 호텔에 여장을 푼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그룹쯤으로 치부되는 빈그룹의 5성급 호텔이다.

스타벅스가 1층에 들어서 있어 쌀국수와 토스트 와플, 열대과일 등 호텔식으로 아침 배를 불린 후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 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이면서도 시내 중심가에 있어 해변뷰와 시내뷰가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비치 바로 옆이어서 비치에서 전용 선베드도 이용할 수 있고, 수건도 챙겨주니, 아무 때나 해수욕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물이 따뜻한 편이어서 새벽 동틀 무렵이 딱이다. 호텔 수영장도 있다. 오션뷰를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이라면 호텔 바로 옆에 설치된 비치 무대에서 저녁마다 축제가 열려 음악소리에 단잠을 깨곤 한다는 것. 음악소리에 잠을 깬다니 꼭 싫지만은 않다.
나트랑은 도시 바로 앞 바다에 4개의 작은 섬이 위치해 보트트립을 할 수 있다. 해변 바로 맞은편에 혼쩨섬이 보인다. 빈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가 있는 대나무섬이다. 호텔 수영장에서 빈펄 리조트가 훤히 보여 가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그다지 재미가 있을 것 같진 않다. 워낙 돌아다니면 땀이 쭉쭉 흘러내리니... 날씨만 선선하면 마음을 고쳐먹고 가봤을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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